작년 겨울 방문한 부산 여행에서
이왕 부산에 왔으니 첫 끼니는 무조건 ‘돼지국밥’을 먹어봐야지 하여 방문한
부산 범일동 돼지국밥 맛집
60년전통할매국밥 리뷰
맛집 정보
주소
부산 동구 중앙대로 533번길 4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매주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 길
범일역 7번 출구로 나와 현대백화점 부산점 옆에 있는 골목으로 걷다보면 육교가 있다.
친구의 거리라고 해서 영화 ‘친구’를 촬영했던, 작고 소중한 육교가 있다.
이 육교를 건너 큰 대로변을 건너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집을 알게 된 계기는 당시 주로 보던 유투버가 있는데 ‘와썹맨’ 이라고
GOD 박준형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이 분이 부산에 방문해서 먹은 돼지국밥을 보고
맛있어 보여서 도전 하였다.
이 쯤에서 알아보는 한국음식인
돼지국밥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의 대표적인 국밥 중 하나인 돼지국밥은 돼지고기와 다양한 야채, 면발 등을 넣어서 삶은 음식이다.
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기는 돼지 뼈와 뒷다리, 앞다리 살 또는 돼지 도가니 같은 부위들로, 이 부위들은 풍미가 좋고 야들야들한 식감을 가진 부위로 긴 시간 끓여야 더욱 고소해진다.
돼지국밥은 각 가게의 특제 양념장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양념장에는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마늘, 양파, 대파, 참기름 등이 들어갑니다.
곁들여 먹기 위한 다양한 반찬도 함께 공급되는데, 김치, 고춧가루와 간장을 이용한 부추절임 , 무김치 등이 자주 나옵니다.
돼지국밥은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
사람들에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감기가 걸렸거나 날씨가 추운 날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는 음식으로 탁월하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어르신들의 경우 소주와 함께 반주로 많이 먹는 음식.
다양한 재료들의 조합과 오랜 시간 동안 끓여낸 국물의 깊은 맛 때문에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로 꼽힌다.
그 옛날 감성의 큰 유리가 특징적인 스테인리스제 문이 보이는 할매 돼지국밥집
오전 11시에 방문했는데, 과연 유명한 명성에 맞게
안쪽에 준비되어 있는 좌식 테이블 2자리 정도만 남고 만석이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추운 바깥에서 기다릴 뻔 했다.
물론, 굵은 다리를 가진 나에게 있어 좌식으로 앉아야하는 테이블은 불편하기 그지 없었지만, 기다리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해 착석한 60년 할매 돼지국밥집
메뉴 설명
주 메뉴로는 돼지국밥이며, 국밥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조금씩 메뉴가 구분되어 진다.
기본의 돼지국밥은 밥이 말아져 나오는 것이나, 밥을 따로 받고 싶으면 따로국밥을
내장을 섞어서 국밥을 먹고 싶으면 내장국밥, 돼지국에 국수만 먹고 싶으면 고기국수로
국물 + 수육 + 밥을 원한다면 수육백반으로 주문하면 된다.
나머지 사이드 메뉴는 수육이 사이즈 별로 준비되어 있다.
범일동 60년 전통 할매국밥의 국밥 가격이 놀라운데,
1국밥에 7천원이다. 서울 물가에 비해선 혜자의 물가이다.
서울물가는 가서먹든, 배달로 주문해서 먹든 만원 한 장으로 먹기에 간당간당한 가격인데,
이 정도 가격대이면 부담 없이 사먹기 good!
우리가 주문한 메뉴로는
돼지국밥 2그릇과, 수육 작은 사이즈, 소주 1병(대선)을 주문
부산 현지인 답게 사투리로 ‘이모 여기 돼지2개랑 수육 짝은거, 대선 1병 주이소~’
이윽고 내어진
돼지국밥 기본찬 소개
돼지국밥을 먹는 데 있어 필 수인 반찬들이 나오는데,
부추무침(부산말로 정구지 무침), 쌈장과, 생마늘, 양파, 고추, 양념장, 새우젓과, 국밥에 빠질 수 없는 김치가 준비된다.
특히 돼지국밥집의 맛의 척도를 책임질 김치의 맛은, 살짝 매콤하면서도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의
맛있는 김치의 맛이라 돼지국밥의 맛도 절로 기대가 되었다.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주문해도 이렇게 빨리 나올까?’ 싶을 정도로
K-패스트푸드의 명성에 맞게 거의 2분만에 나왔던, 주문한 돼지국밥과 수육
취향에 맞게 부추무침과, 양념장, 새우젓을 추가해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돼지국밥의 맛은
밥이 이미 말아져 있는 토렴이 된 방식으로, 국물은 맑고 구수한 느낌의 갈비탕을 먹는 듯한
진득한 국물보단 맑고 개운한 느낌의 국밥이다.
돼지국밥에 들어간 두꺼운 고기들이 무심한 이모님의 손길따라 뭉텅뭉텅 잘려있다.
국밥에 말려있는 고기양은 제법 많았다, 마치 고기반 밥반 나머지 국물의 조합이였다.
다만 지방이 적은 두꺼운 고기들로 인해 고기 자체의 육향은 나쁘지 않았으나
얇게 잘라진 돼지고기의 경우 부드럽게 잘 씹히는 데 비해, 전반적으로 두껍게 썰린 돼지고기가
두께로부터 오는 씹는 식감에 있어 질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돼지 수육 맛은
다음으로 나온 수육 小자 단돈 만원!
고기 자체는 누린내 없이 잘 삶아 져 나쁘지 않았지만, 살코기의 비율이 너무나도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방이 부족한 부분을 뭉텅이로 잘라낸 부분에 있어 뻑뻑함을 넘어 질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렇다고 고기자체의 맛이 없는 건 아닌, 지방기가 모자라 고기의 식감에서 좀 아쉬운 느낌이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식이 말라갈 수 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의 경우 건조하니까 그 정도가 더 심화 되는데, 다먹어 갈 때쯤 고기들이 다 말라버려 뻑뻑함만 남게 되어 국밥 국물에 적셔먹거나 김치에 싸써 우걱우걱 먹었다.
이런 점에 있어 음식을 내올 때 고기의 취향을 물어봐 주거나 미리 적당히 비율을 정해서 내주셨음 좋았을 것 같다.
유투브 영상에서의 고기비주얼과는 좀 달라 실망했던 60년 할매돼지국밥,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쪼금만 손님 입장을 이해했다면 만족하고 먹을 것 같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양에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기엔 딱인 범일동 할매국밥집
맑고 깔금한 국밥집을 찾는다면 여길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다만 돼지국밥 특성상 회전율은 빠라 기다림은 적을 것 같긴하지만,
방문시 식사시간을 좀 피해 간다면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